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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세계 해양의 날임에도…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은 더 빠르게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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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바다의 날, 세계 해양의 날임에도…우리나라 주변 해수면은 더 빠르게 '상승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편집위원
2023-06-01 06:00:00

바닷물 위를 떠다니는 커다란 빙하. 남극과 북극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연일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사진=극지연구소]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5월 31일은 우리나라가 정한 ‘바다의 날’이었고 오는 6월 8일은 ‘세계  해양의 날(World Oceans Day)’이다.  

‘바다의 날’은 바다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996년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세계 해양의 날’은 유엔에서 지난 2008년 공식 채택해 세계 기념일이 됐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해양은 지구 표면의 70%를, 물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구상 생물의 80% 이상이 해양과 그 주변에 살고 있다. 또 산소의 70%를 제공하고 이산화탄소의 4분의 1 이상을 흡수한다. 10억명 이상의 세계 인구가 동물성 단백질 대부분을 해양에서 얻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해안에서 10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그런데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빙하가 녹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많은 국가들이 산업화되면서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만들어낸 열 에너지가 지구 밖으로 나가지 못해 지구 자체의 온도가 높아지며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빙하를 녹아내리게 하는 범인은 인간 자신들이다.
 

빙하가 녹아내려 땅이 노출된 남극의 모습[사진=극지연구소]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남극에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 북극에 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해양조사원이 최근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가 저감 없이 배출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5cm, 2100년에는 82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양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주변 고해상도(수평 약 6km)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에 ‘SSP 시나리오’를 적용해 에측한 전망으로,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공통 사회·경제 경로) 시나리오란 IPCC 6차 평가를 위해 기존 온실가스 농도와 함께 미래 사회경제(인구, 경제발달 등)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지칭한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란 기후변화 관련해 전 지구적 위험 평가 및 국제적 대책 마련을 위한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다.

고탄소 시나리오와 달리 온실가스 저감이 잘 실현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 해수면 높이는 2050년까지 20cm, 2100년에는 47cm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탄소 시나리오와 비교할 때 2050년까지는 5cm, 2100년까지는 무려 35cm나 낮은 수치다.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는 산업 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률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다. 반면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란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21년 IPCC의 제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 분석한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상승 폭은 2100년까지 최대 73cm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운 SSP 시나리오(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해수면 높이가 9cm 정도 추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지 못하고 고탄소인 채로 미래로 갈수록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란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대기에 미치는 영향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출 저감 정도에 따른 미래 농도 변화 시나리오를 뜻한다.

한편 우리나라 해역별 해수면의 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황해에 비해 동해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신(新)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해수면 상승 전망 공표는 기후 변화에 따라 항만과 연안에서 침수, 침식 등 재해가 증대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대책 수립의 핵심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이번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 공개 의미를 설명했다.

기후변화는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며 무엇보다 인류가 거주하는 유일한 장소인 지구의 문제다. 해수면은 나날이 상승 속도를 한층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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