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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생보사, 저축성보험 판매량 '뚝'…IFRS17 '부채' 악영향 의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인턴기자
2023-06-08 17:26:28

판매 건수 전월비 절반 넘게 줄어

보험회사 부채로 계산되는 게 핵심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량이 급감하는 추세다. IFRS17에서 보장성보험은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저축성보험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서 4월 저축성보험 상품의 판매 건수는 2만7143건, 보험료 수입은 126억1500만원이었다. 3월 판매량 5만4067건, 수입이 415억11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IFRS17에서는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이 수익성에 유리하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평가할 때 원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손익을 인식할 때도 계약 전 기간으로 나눠서 인식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저축성보다 보장성 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이 커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보험사들은 IFRS17에서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최근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상품들을 연속 신규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 특약을 세분화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도 보장성보험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고객에게 지급할 해지환급금이 많아 각 보험사가 판매에 소극적이란 시각도 있다. 해지환급금이란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고객이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저축성보험은 목돈 마련이나 노후 대비 저축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보장성보험은 위험 보장에 중점을 두고 무·저해지 환급금 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은 해지환급금이 많지만 보장성은 주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다"면서 "고객이 계약을 해지했을 때 보험사는 돈을 그만큼 덜 줘도 되니까 수익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장성 상품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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