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 글로벌 경영 전략회의 일정을 마쳤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정례회의로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국내외 임원 23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사업 부문·지역별 현안·영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한종희 부회장 주재로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회의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20일,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DA)사업부는 21일, 전자사업부는 22일 순으로 열렸다.
DX부문은 수요 부진에 따른 가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간 연결성을 높이는 전략도 다뤄졌다.
갤럭시 S23 판매 호조로 1분기(1~3월) 실적을 방어한 MX사업부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5·플립5 등 폴더블폰 마케팅 계획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경계현 사장 주도로 20일 회의를 진행했다. DS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락과 재고 증가로 1분기에 4조원가량 적자를 낸 가운데 2분기(4~6월) 전망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DS부문은 하반기 업황 반등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재고 조정을 통한 수익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안이 논의됐다고 알려졌다. DS부문은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과 평택 P3~4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