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혼다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온라인 차량 구매 플랫폼이 서비스 시작 3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수 31만명을 넘어서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옮기고 전시장에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전문 상담을 하는 '혼다 큐레이터'를 도입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21일 혼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문을 연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는 첫날 2만6000명이 접속한 데 이어 이달 16일까지 누적 방문자 31만명을 돌파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자의 13%는 딜러 영업시간이 아닌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차량을 계약해 트렌드 변화를 입증했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은 시승 신청과 견적 산출,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차량 구매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연중 쉬는 날 없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살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온라인 플랫폼 도입 취지에 맞춰 소비자가 편리하고 쉽게 차량을 구매하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 프라이스(정찰체)'로 운영돼 전시장마다 존재하는 가격 차별을 없앴다. 실제 온라인으로 차량을 계약한 구매자의 94%는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딜러를 통해 차량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를 구매할 때 가장 좋은 가격 조건을 제시하는 영업사원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혼다코리아 측은 "경상권 거주 고객이 수도권에 있는 영업사원의 할인 조건을 접한 후 현지 매장까지 방문하며 소모한 시간과 에너지 낭비가 사라졌다"며 "투명한 가격으로 흥정 스트레스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본인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인수하는 합리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전시장에 근무하는 영업사원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전문가로 변신했다. 혼다 큐레이터는 소비자가 필요한 차량 정보는 물론 정비와 유지관리에 관한 내용까지 설명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는 전언이다. 그 결과 혼다코리아 자체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5월 86.4점을 기록한 점수는 6월 87.8점, 7월 현재 94.4점까지 상승했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차량을 구매한 A씨는 "퇴근 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차량 정보를 습득하고 계약에서 결제까지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해 매우 편리했다"며 "정찰제 덕분에 흥정 스트레스도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혼다코리아 서울 용산 전시장에 근무하는 심상범 큐레이터는 "전시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충분한 제품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판매와 실적 중심이 아닌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전시장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고객 만족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