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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사 3분기 실적 분석, 삼성·현대 '호조', GS·DL '관망'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진희 기자
2023-10-24 07:47:10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 사옥 [사진=현대건설]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20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3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업체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 예상대로 흘러갈지, 반전 요소가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권이 분석한 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위, 2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은 호실적을 예상했고 GS건설·DL이앤씨는 관망 의견을 냈다.

◆ 삼성·현대, 해외수주 호조에 호실적 전망

특히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을 견인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도 좋은 성과를 내다봤다. 두 건설사는 올해 건설 해외수주액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해외 사업을 등에 업고 날아올랐다.

최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2023년 3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3100여만 달러로, 9월까지 두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 합계는 113억9698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48.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넘게 뛰었다. 2023년 3분기 누적 수주액은 56억1700여만 달러로, 10억9500여만 달러를 기록한 2022년 3분기 누적 수주액보다 약 45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 전체 매출의 44.9%를 기록하며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오스틴 법인의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 시공에서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고, 대만에서는 총 7500억원 규모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와 3조원 규모 자푸라 가스전 2단계, 그리고 4조5500억원 규모 사파니아 가스전 프로젝트 등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 또한 소형 모듈 원전(SMR) 관련 신규 수주 확대 가능성과 올 하반기 네옴시티 관련 수주 성공 소식 등이 더해지면 4분기 실적은 더욱 긍정적일 전망이다.

◆ GS건설·DL이앤씨 관망··· 4분기 주목
 
DL 사옥 D타워 돈의문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GS건설은 현상 유지가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GS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을 3조1862억원,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추정하며 모두 컨센서스(일치된 의견)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주택 공급 실적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GS건설의 3분기 주택 누적 공급은 1만2415 가구로 올해 목표의 62.4% 달성했다.

그럼에도 단기간 내 신규 주택 영업 불확실성, 수주 성과의 극적 반전 등이 어렵다는 점에서 성장성에 대해서는 관망할 때라고 분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연구원은 "GS건설의 경우 행정소송 후 영업정지 처분이 최종적으로 내려지기까지 회사의 신규 주택 영업 결과가 불확실하고, 플랜트 부문 수주 성과 또한 단기간 내 극적인 반전이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2분기까지 영업익 800억원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3분기 실적도 762억원으로 추정돼, 이번 쿼터 실적 기대감은 크지 않다.

착공 현장 부족으로 주택 부문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원가율도 상승하면서 회사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부진보다는 다가올 반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DL이앤씨는 지난 9월 7일 삼성SDI 원통형 극판 배터리 극판 생산시설을 수주했고, 이달 13일에는 공사 금액 3930억원 규모의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건설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DL이앤씨는 약 2조8000억원 신규 플랜트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이 1조746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4분기가 남아있는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DL이앤씨는 이달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 또한 이번 쿼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는 4분기 건설사 실적 전망에 대해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건설업계는 경기 등락이 크지 않아 호황일 땐 호황이, 불황일 땐 불황이 유지되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업계 전망을 예상하는 핵심은 경기가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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