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요일
맑음 서울 4˚C
맑음 부산 7˚C
맑음 대구 8˚C
맑음 인천 7˚C
맑음 광주 5˚C
맑음 대전 5˚C
맑음 울산 7˚C
흐림 강릉 6˚C
흐림 제주 12˚C
생활경제

'블랙프라이데이'에 해외직구족 급증…소비자 피해 주의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1-07 06:00:00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해외 직구 물품들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국내 ‘해외 직구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다. 백화점·할인점이 재고를 털어 내느라 물건값의 최대 90%까지 할인을 진행해 전 세계인들이 쇼핑을 가장 많이 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한 해외 직구가 늘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싼 가격만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가 품질이나 제품 이상으로 피해를 보거나, 환불·취소 등의 규정이 국내와 달라서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접수된 사기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554건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962건(37.8%)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선글라스 등 신변용품이 458건(18.0%) 뒤를 이어 패션 관련 품목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월별 접수 현황을 보면 광군제(중국),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등 글로벌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열리는 11월부터 1월까지 전체의 47.7%에 해당하는 1214건이 접수됐다.
 
피해 사유별로는 취소·환급 요청을 사업자가 지연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1470건(57.8%)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 연락 두절 및 사이트 폐쇄(342건), 물품의 미배송·배송 지연(243건) 등의 순이다.
 
이들 중 대부분인 66.7%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보고 사기의심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로 나타났다. 이어 브랜드명 또는 품목을 검색해 접속한 경우도 20.5%로 그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성수기엔 해외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하는 SNS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에 구매 물품을 보내지 않거나 소비자 연락을 차단하는 등의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가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 원·달러의 환율 변동이 잦아 해외 직구 시 구매 시점에 따라 최종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제품의 국내 가격과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조심하고, SNS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 해당 사이트가 사기의심사이트인지 여부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해외 사이트 이용 시 계좌이체 및 송금은 하지 말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것을 강조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 거래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지백 서비스는 신용카드 발급사에 입증 서류를 제출하면 거래대금을 환불해 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아울러 해외 쇼핑몰에서 국내로 직접 배송을 해주지 않거나 또는 국제 배송료를 절약할 목적으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 경우 해외 쇼핑몰, 배송대행업체와 각각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므로 절차가 복잡하고 문제 발생 시 각 당사자 간 이해가 달라 해결이 쉽지 않다.
 
해외 배송대행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슷한 서비스라도 비용이나 서비스 제공 범위 등 세부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소비자는 업체별 제공 서비스 내용을 상세히 비교해 보고, 신속 배송·운송비용 절감·안전한 배송 등 배송대행 이용 목적에 맞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원 측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 직구를 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발생해 거래량이 폭증해서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선 배송 현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문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DB
[사진=연합뉴스DB]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