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2023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하나인 ‘전통 한복 3D 데이터 사업’ 과제의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마트쿱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노아에스앤씨,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재단이 추진 중인 전통문화행사에 활용하고 있는 왕실 복식과 관복 1000여 벌과 장신구 100여 점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3D 데이터를 확보한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의 작품 2백여 점도 함께 제공해 콘텐츠의 범위를 넓혔다.
전통 복식의 데이터화는 별도의 전문 촬영장비가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2D 데이터는 복식을 360도 회전판에 부착해 세 각도로 촬영하고, 3D 데이터는 모델이 착복한 상태에서 서있는 자세, 앉아있는 자세, 공수 자세(절을 하거나 웃어른을 모실 때, 두 손을 앞으로 모아 포개어 잡는 자세) 등 세 가지 자세를 360도 촬영해 생성한다. 총 110만 장의 기초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미지 정제, 메타 데이터 작성, 3D 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인 AI 학습 모델을 만들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궁중 복식부터 일상 한복까지 포함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한복 데이터 구축이 올해 말에 완료 될 계획이다. 구현된 전통 한복 3D 데이터는 향후 AI허브를 통해 공개되며, 인공지능 학습의 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심정택 한국문화재재단 지능정보화팀장은 “지금까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그려낸 3D 이미지 한복은 중국 또는 일본풍 이미지를 구현하는 등 오류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전통 한복 3D 데이터의 구축을 통해 AI가 보다 정확한 전통 한복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