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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엑스포 테마주 '김칫국'…증권가 "단기 도박 마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29 14:24:54

개최지 결정일 앞둘수록 투심 쏠려

부산 유치 무산…곧바로 급락세 돌아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 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2030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엑스포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에 투심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엑스포 유치 무산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증권가 우려 목소리가 재차 실증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1.77% 급락한 5030원에 거래 중으로, 전날 9.35% 급등했으나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테마주로 거론되는 부산산업은 이달 들어 20% 이상 급등했으나 이날 현재 전날보다 8.42% 하락한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가덕도 수혜주였던 동방선기(-6.35%)도 하락 중이다.

전시 전문업체인 시공테크는 엑스포 전시에 참여한 경험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엑스포 테마주로 꼽혔다. 1993년 대전엑스포, 1998년 리스본 엑스포에 이어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도 운영 용역을 맡았다는 소식에 투자자 주목도가 높았다.

부산산업의 경우 공항 인프라 건설에 필수적인 레미콘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받았다. 동방선기는 엑스포·공항과 관련성이 낮은 배관 전문 제조업체이나 본사가 가덕도와 가깝다는 이유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같은 날 새벽 부산 엑스포 유치가 무산되면서 과열 양상이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차례 경고했듯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필명 샌드타이커샤크로 활동 중인 투자 전문가 박민수씨는 "테마는 부실기업 선별이 관건이라며 테마로 엮어 급등했다가 망한 기업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때 손을 털고 나오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도박'"이라며 테마주 투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안전성 점검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부산은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어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투표에 나선 165개 나라 중 3분의 2 이상인 119표를 획득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원과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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