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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BK투증, "내년 증권업 종목 '강세'"…수출 호조·증시 상승 효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29 14:45:40

반도체 업황 회복·中 경기 부양→수출 증가

"키움증권, 연초 수익률 높아 '최선호주'"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IBK투자증권이 내년 상반기 수출 호조와 증시 오름세에 따라 증권업 종목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증권업 지수는 상반기 비교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증권업 지수의 월별 증감률 상관관계가 0.82라는 근거로 코스피 상승에 따라 증권업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음달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폐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권업종의 경우 대체적으로 1분기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통상 연초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과 배당락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지난 10년간 증권업 지수는 연초 1~4월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증권업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국내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점차 줄어주는 추세이며 해외 익스포저도 대형 증권사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대부분 대형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에 비중이 높은데 미국 및 유럽의 부동산 가격지수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관련 손실 우려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주요하게 문제가 되는 증권사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후순위·지분투자 규모는 자본 대비 8.8% 수준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증권업종 가운데 △최선호주-키움증권 △단기 관심종목-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 △중장기 관심종목-삼성증권 등을 제시했다.

우 연구원은 "과거 10년 1월 평균 수익률은 키움증권이 5.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4.5%로 코스피 평균 수익률 0.8%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커버리지 종목 중 내년 연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목은 키움증권이며 연초 중에서도 1월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밝혔다.

이어 "삼성증권은 키움증권 다음으로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며 부동산PF 익스포저가 낮아 실적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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