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명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기부 장관에는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이 각각 지명됐다.
신임 장관 후보자 6명 중 3명을 여성으로 기용해 2기 내각에는 여성을 중용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 1970년대생은 1970년 출생인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이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전체 19개 부처 중 5명이 여성 장관이다.
교체 후보로 거론됐던 김현숙 장관은 당분간 유임된다. 대통령실은 새 장관을 임명하거나 차관 대행체제로 가는 등의 방안을 고려했지만, 공석으로 비워두기보다는 현 장관 체제를 계속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앞서 김 장관은 잼버리 사태 등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김행 후보자를 후임 여가부 장관에 지명했으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했다.
다만 4일자로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실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급 고위 참모진 중에서는 여성 인사는 없다.
개각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걸로 보인다. 경제 유관 부처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총선 출마에 따른 내각의 혼란을 빠르게 잠재우고 대내외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경제 안정화와 민생 현안 챙기기에 방점이 찍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에 이은 내각 쇄신으로 집권 3년차를 이끌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체제' 구성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