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6일 지명했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이 발표하며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법조인과 공직 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법률적 전문성과 합리적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 대내외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김홍일(67) 국민권익위원장은 검찰 근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따랐던 선배 검사로 통한다. 윤 대통령은 검찰 근무 시절 다양한 특수통 검사 중 가장 존경하는 선배 검사로 김 위원장 후보자를 꼽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BBK 수사 봐주기 논란으로 공직을 오랜기간 떠나 있던 그가 윤석열정부에서 여러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은 수차례 나온 바 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1956년생으로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19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했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중앙수사부장 등을 역임한 특수통이다.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때는 대선 14일 전인 12월 5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그 이후, 2009~2010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협업하며 활약한 김 후보자는 2013년부터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로 전환했고, 2021년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어린 시절 가난 속에서 법조계와 공직에 몸담기 위해 힘들게 공부하며 큰 성과를 이룬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김 후보자의 경험을 토대로 공명정대한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에서 "제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