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력한 층간소음 쇄신안을 내놓은 만큼 각 건설사도 자체 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공동주택 층간소음 대책으로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준공을 불허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정부 시책에 따라 건설사가 준공승인을 못 받으면 입주가 지연돼 지체보상금 등 이로 인한 금융비용은 건설사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제로’를 목표로 소음·진동 해결을 위한 통합 솔루션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구축했다.
이 패키지는 바닥 시스템과 평면구조,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4종 시스템을 집약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바닥 시스템인 ‘H사일런트 홈’을 내년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한 뒤 점차 대상 단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용인기술연구소에 친환경 건축연구팀을 두고 층간소음 방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층간소음 1등급’을 받은 4중 바닥구조를 개발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바닥 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mm에서 140mm 수준으로 늘리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한층 더 층간소음을 줄인 5중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아울러 충격 진동을 줄이는 ‘방진마운트 바닥구조’ 특허 등록도 마쳤다. 성능 개선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자체 개발했다.
내력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 등을 적용한 새로운 기술로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바닥구조는 시공 후 양생까지 최소 3일이 소요되는 기포 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가 3일 이상 단축되고 습식공사를 건식공사로 변경함으로써 시공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대규모 체험형 연구시설을 열어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노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에서부터 재료와 구조, 신공법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연구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