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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조직 개편하고 사업 강화하고"…신년 맞이 분주한 식품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1-03 16:12:27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실시간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실시간 방송 ‘CEO 라이브톡(Live Talk: ES·SAY)’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이코노믹데일리] 식품업계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악화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이른 시기부터 조직을 정비하며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기능단위 조직 구성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 등 힘을 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핵심 신사업 분야인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를 중심으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원 인사는 성과 중심의 인사를 원칙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맡은 부문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젊은 리더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8명의 신규 임원 중 7명이 1970년생 이후 출생자다.
 
조직개편의 경우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내 전략총괄과 재경기획PU를 신설해 그룹 전체의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CSR총괄도 신설했다. 식품그룹에서는 북미지역에서의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해 식품BU(Business Unit) 직속의 북미사업팀을 신설했다.
 
CJ제일제당은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모두 없앴다. 모든 조직명은 영문으로 바뀐다.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조직을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직급체계는 기존 사원, 대리, 과장, 부장 등에서 ‘스페셜리스트’와 ‘프로페셔널’로 개편하고, 임원은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해 운영한다.
 
업무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노트북 화면을 무선 연결해 전자칠판에 띄워 회의를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문화’를 기본으로 업무시간을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했다. 또 거점 오피스와 원격근무 시스템 등 스마트 워킹 환경을 구축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경쟁력 강화와 경영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운영혁신팀을 신설해 가맹점 매뉴얼 고도화와 매출활성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혁신사례를 적용하며 실질적인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CSR실’도 신설해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배치했다. 가맹점 매장 운영 활성화 및 지원 강화는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 강화를 통한 조직효율화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은 해외 사업에 힘을 실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길로이 공장에 생면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아시안 누들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생산라인 완비로 현지에서 연간 2400만개의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 누들은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길로이 공장을 통해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을 고려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조직을 정비하고 새해를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변화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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