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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업계, 신규 수주 목표액 앞다퉈 하향 발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4-02-14 09:45:44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연합뉴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이른바 ‘빅5’ 건설사들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이 대부분 작년 실제 수주액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은 6%, 대우건설은 13%, DL이앤씨는 22%가량 줄어든 수주 목표를 내세웠고 현대건설도 10% 이상 감소한 수주액을 올해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만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이 13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수주액 10조원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건설사들도 올해 신규 수주하는 대신 기존 사업장 관리에 머무르겠다는 곳들이 많다. 롯데건설은 올해 양질의 사업장 중심으로만 수주를 검토하고 도시정비 사업에서도 선별적 전략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분양을 지양하고 설계·조달·시공(EPC) 위주로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수도권 중심 공공 택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영업조직을 전면 개편한 한화 건설은 잠실 마이스 사업이나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건설 등 기존 대형 사업의 상황을 살펴 가며 다른 신규 사업은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화는 주택 사업 영업조직 내 기존 10개 이상 팀을 최근 전략사업팀, 개발사업팀, 건축영업팀, 주택사업팀, 정비사업팀 등 5개로 축소했다.
 
우미건설은 공사비를 온전히 확보할 사업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세계건설도 올해는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미분양과 후분양 사업장 관리에만 힘을 쏟기로 했다.
 
그 밖에 시공능력평가 기준 20위권 이내 기업들은 대체로 양질 사업장을 제외한 택지에선 몸을 잔뜩 움츠린 모양새다.
 
그 결과 올해 아파트 신규 분양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분양 예정된 아파트는 총 26만호로 작년 실적인 19만호보다는 많지만, 미분양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분양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계가 신규 사업 추진보다는 기존 사업장 관리로만 올해 경영 전략을 짜면서 분양 물량은 내년까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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