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등 여파로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23일 밝혔다. 하락폭은 0.03%로 전주와 동일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상황에서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아울러 양천구(0.00%)와 광진구(0.00%)가 하락세를 멈췄지만, 서대문구(-0.08%), 도봉구(-0.08%), 강북구(-0.07%), 구로구(-0.08%), 강서구(-0.05%), 서초구(-0.05%)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과 달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5월 넷째 주부터 4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구(0.22%)와 광진구(0.11%), 은평구(0.09%), 용산구(0.07%), 강북구(0.07%), 영등포구(0.07%)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매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해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