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CSM 잔액은 13조3028억원으로 생명·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1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12조1440억원) 대비 1조1590억원(9.5%) 늘어난 수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라며 "올해도 최고의 성과를 또다시 시현하도록 미래 성장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로, 보험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험계약으로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것이다.
그밖에 주요 보험사의 CSM 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이 각각 12조2000억원, 메리츠화재는 10조4687억원을 기록했고 △한화생명(9조2385억원) △현대해상(9조787억원) △KB손해보험(8조5180억원) 등이었다.
보험사들은 올해 IFRS17 시행 2년 차를 맞은 만큼 더 치열한 CSM 확보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생·손보사 모두 새 돌파구 중 하나로 제3보험을 지목하면서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3보험은 IFRS17 내에서 수익성 확보가 유리한 보장성보험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익 창출 기대감이 높다. IFRS17은 부채 평가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보험사들은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 대신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당했을 때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하는 제3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강·암·어린이보험 등으로 구분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에 맞춰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수익성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3보험 시장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