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달 말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하했다. 올해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건 한화손보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책임개시일인 지난달 21일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도 평균 2.5% 내렸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하 때와 같은 날이다. 책임개시일이란 보험 계약 이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책임이 시작되는 날을 말한다.
특히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해당 보험 신규 가입이나 갱신해야 하는 고객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 차량을 제외한 모든 비사업용 자동차를 의미한다.
법인을 등록한 사업자가 업무를 위해 필요한 자동차로 대표적으로는 물건을 배달하는 화물차나 법인으로 등록돼 직원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승용·승합차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화물차 등록 대수는 총 372만6400대다. 그중 자가용(322만5194대)이 가장 많았고, 영업용(46만5888대)과 관용(3만5318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승합차 등록 대수는 69만4574대로 △자가용(55만5119대) △영업용(11만4446대) △관용(2만5009대) 순으로 기록됐다.
한화손보가 개인·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함께 내린 데는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지난 1월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9%로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업계에서는 통상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적정 손해율을 80% 초반대(78~82%)까지로 보고 있는데 그 범위안에 포함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대비 시장 점유율이 낮은 중소형사들은 저렴한 보험료 혜택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페이가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8일까지 3주간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보험을 비교한 뒤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한 사용자의 44.6%는 중소형 손보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가입했던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보다 중소형 보험사의 가격이 더 저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