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 16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내림세가 이어졌던 서울 용산과 서초가 상승 전환된 여파다. 전세가격은 44주째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하락, 전셋값은 0.02%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05%→-0.02%)과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외곽지역 8개 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이 멈추거나 상승 폭을 키웠다. △동작(0.03%→0.05%)과 송파(0.03%→0.04%) 등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다수 지역에서 하락이 멈췄다. 반면 △노원(-0.04%→-0.02%) △도봉(-0.03%→-0.04%) △강북(-0.06%→-0.03%) 등 서울 외곽지역에선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 문의가 소폭 증가하며 일부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 조정 및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인천은 이번주 0.01% 내리며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다. 부평(0.00%→0.03%)과 서구(-0.02%→0.01%)가 상승 전환했지만 중구(0.16%→-0.03%)는 하락 전환했고 미추홀(-0.08→-0.09%) 등이 낙폭을 키우는 등 지역별 온도 차를 보이며 인천 전체 하락이 이어졌다.
경기는 이번 주 0.03% 내리며 전주(-0.07%)보다 낙폭을 크게 줄였다. △여주(0.09%→0.15) △고양 덕양(0.03%→0.12%) △용인 처인(0.04%→0.09%) 등은 상승폭을 키웠고 광주(-0.10%→0.00%)는 하락을 멈췄다. 그 외 대부분 지역은 하락이 계속됐지만, 다수 지역에서 낙폭을 줄이며 경기 전체 낙폭이 개선됐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0.07%)은 상승폭이 커졌지만, 서울(0.08%→0.07%)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이번주 0.07%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강북(0.08%→0.13%) △동대문(0.07%→0.11%) △동작(0.06%→0.11%) △중랑(0.05%→0.09%) 등의 지역은 상승세가 거세졌지만, 이외 대부분 지역은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주 서울에서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강동은 이번주 낙폭(-0.01%→-0.04%)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 및 정주 여건 양호한 단지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하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주 0.17% 오르며 전주(0.13%)보다 상승세가 거세졌다. △중구(0.05%→0.37%) △미추홀(0.15%→0.27%) △부평(0.17%→0.19%) △연수(0.16%→0.19%)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이번주 0.04%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성남 중원(0.22%→0.28%) △성남 수정(0.04%→0.22%) △시흥(0.17%→0.19%) △광명(0.17%→0.19%) △고양 덕양(0.04%→0.15%)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을 키웠지만, 파주(-0.15%→-0.16%)와 오산(-0.04%→-0.08%) 등 일부 지역은 낙폭이 커졌고, 다수 지역이 전주의 흐름을 이어가며 경기 전체의 상승폭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