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을 상징하는 붉은 벽돌 건축물의 정체성이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서울시 성동구는 올해 3월 성동구 전역으로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지역’을 추가 확대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일대 아틀리에길 주변 건축물 약 30개소를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10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성수동에는 70~80년대 지어진 공장과 창고, 80~90년대에 지어진 주택 등 붉은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원사업을 통해 보전되고 유지된 붉은벽돌 건축물은 성수만의 특색을 가진 도시 경관 트렌드가 되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처럼 붉은 벽돌 건물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수식어도 공고해졌다.
이러한 정체성은 성수동이 ‘핫플’로 떠오르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기존 사업지였던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일대를 포함해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만8000㎡ 지역을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추가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5건의 건축물이 등록돼 건축 중이다. 확대 지역은 의류 판매장, 소품 가게, 공방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거리다.
지원 사업지 확장을 통해 성수동에서 붉은벽돌 건축물이 갖는 정체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에서 붉은벽돌 건축물로 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진행할 경우 건당 전체 공사 금액의 2분의1 이내에서 최대 20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에 대해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사업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창조되고 있다”며 “건축·주거문화의 보전 활용을 위한 건축적 해법의 모범 사례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는 만큼 붉은벽돌 건축물 사업의 확대 추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