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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흥국화재, 운용자산 이익률 '선방'…공정가치 자산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4-04 14:18:44

평가손실 및 보유 채권 가격 하락

"FVPL 자산 평가이익 739억 발생"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평가손실로 작년 손해보험사 운용자산 이익률이 대체로 저조한 가운데 흥국화재 선방이 눈에 띈다. FV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4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손보사의 평균 운용자산 이익률은 2.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2.5%), 현대해상(2.7%), KB손해보험(2.8%), DB손해보험(2.9%), 메리츠화재(3.7%) 등 대형사들도 모두 0.2~0.8%가량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평가손실을 비롯해 기존에 갖고 있던 채권 가격이 떨어져 운용자산 이익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험사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영업이익을 경과운용자산으로 나눠 구한 수치가 운용자산 이익률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자산(보험료)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흥국화재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지난해 말 4%로 전년(3.1%) 대비 0.9%포인트 크게 늘었다. 이는 손보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자산부문 IFRS9) 도입으로 운용자산 중 공정가치 평갓값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FVPL 자산 비중이 확대됐다"며 "지난해 FVPL 자산 평가이익 739억원이 발생된 영향"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IFRS17과 함께 도입된 IFRS9은 투자 손익을 만들어내는 금융자산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앞서 2018년부터 은행, 카드사 등에 먼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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