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설명자료를 통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8년까지 필요한 전기 2.8기가와트(GW)는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어 "전력 공급 계약이 2021년 12월에 이미 체결된 상태로 전기 공급에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신문을 비롯해 다수 매체에서는 정부 정책으로 인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SK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산업부가 탄소중립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는 내용이다.
SK E&S는 지난해 11월 LNG를 태워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해 전기는 한전에 팔고 열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겠다며 발전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SK E&S가 추진 중인 LNG 열병합 발전소는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용도"라며 "신규 LNG 열병합 발전소는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후 경제성과 사회적 편익을 종합적으로 고려,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해 허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사업자가 전력을 생산하려면 심의를 거쳐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SK E&S를 포함해 현재 7개 사업자가 총 3.7GW 용량의 LNG 열병합 발전 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산업부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조성 공사는 2022년 11월 당·정·지자체·기업 간 상생 협약 체결로 본 궤도에 올라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팹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