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와 연구진은 학회에서 '연안 부유식 수소 생산 및 액화 플랫폼' 기술을 선보였다. 해안가에 설치된 부유식 플랫폼에서 해상 풍력이나 육상에서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바로 액화시켜 저장하는 게 기술의 골자다.
해당 기술은 수소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부유식 구조물을 채택해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파도에도 안전해 운영·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지상에서 떨어져 있어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설치 지역 주민을 설득하는 데도 용이하다.
수소 인프라에 경제성이 필요한 이유는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화석연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고 경제성이 떨어진다. 황 교수와 연구진은 수소 생태계가 완성되려면 민간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미래 탄소 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 에너지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연안 부유식 수소 생산 및 액화 신기술을 이용하면 민간 주도로 경제성 있는 수소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수소 사회 달성을 위해 이런 기술들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국제 공동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