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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 "세계 콘텐츠의 새로운 시대 열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5-27 08:12:03

'오징어 게임' 성공 비결과 글로벌 콘텐츠 전략 강조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CEO [사진=넷플릭스]

[이코노믹데일리]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콘텐츠와 훌륭한 스토리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을 들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의 당신이 좋아하는 작품 바로 옆에서 이전엔 볼 방법도 없었거나 알지도 못했던 한국이나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놀라운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 플랫폼이 전 세계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서랜도스 CEO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을 한국 넷플릭스 팀의 조언에 돌렸다. 그는 "오징어 게임의 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거의 10년 동안이나 투자자를 찾아 헤맸다"며 영화 제작 계획을 사실상 거의 포기했을 때 한국 넷플릭스 팀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한국 넷플릭스 팀은 황 감독에게 "스토리가 정말 훌륭하지만 작품의 세계관이 큰 것 같다. 세계관을 좀 더 작게 쪼개고 설명을 좀 더 붙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조언했다고 서랜도스 CEO는 말했다. "황 감독은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다"며 "그리고 그 작품은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고 덧붙였다.

서랜도스 CEO는 "영화나 TV 시리즈가 모국에서 통한다면 그 작품들은 그 나라 정통 작품일 것"이라며 "전 세계 관객들은 바로 그런 정통성을 고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내와 글로벌 관객의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할리우드 영화의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영화의 글로벌화가 관객들과 미국 영화를 단절시켰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이 줄어든 것도 바로 그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최근 출시한 광고형 멤버십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그는 광고형 멤버십 출시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무광고 원칙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광고에 개의치 않고 좀 더 저렴한 구독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넓혀준 것"이라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 스토리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한국 콘텐츠는 그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최고의 스토리텔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비전을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한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많은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스토리텔러들의 작품들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3년에만 170억 달러 이상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전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여 최고의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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