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방치형 키우기 장르에 엔씨소프트도 참여할 전망이다.
30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개발 조직에서 '리니지' 지식재산(IP) 기반의 방치형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타이틀 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프로젝트J' 팀에서 약 40명 규모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리니지W'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전투 외에도 소셜 콘텐츠와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개발하고 있다"며, 필수 조건으로 '모바일 게임 개발 경력자'를 명시했다. 이를 토대로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방치형 게임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한 업계 소식통은 "사내 일각에서는 '리니지' 기반 방치형 게임에 연내 출시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판이나 '배틀크러쉬' 이상의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치형 게임은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재화를 수집하는 장르로, 조작이 간편하고 보상이 빠르게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난도가 낮아 중소 게임사들이 주로 도전하는 장르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대형 게임사들도 방치형 게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기반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흥행에 성공했고, 컴투스홀딩스도 올해 초 '소울 스트라이크'의 매출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산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 역시 국내 앱 마켓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때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