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 오른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운용·IB(기업금융) 3개 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금리 변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부문 수익을 높였고, 시장 상황에 따른 운용 전략을 구상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했다.
IB 부문에서는 회사채 발행 수요가 증가했고, 여전채 등 니치마켓에 집중하면서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등을 담당하는 FICC Sales 센터에서도 높은 수익이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이 위기 속 수장 교체에 나섰음에도 임 대표는 호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3월 4연임에 성공했다. 임 대표 부임 당시인 2018년과 비교해 볼 때 자기자본은 84% 오른 4964억원까지 상승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에서 10.85%로 6배 넘게 올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위기로 허덕인 가운데 임 대표는 부동산 PF 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나섰다. 케이프투자증권 출신 윤병희 PF사업본부장 △구본용 프로젝트투자본부장(전 하이투자증권) △안재우 부동산투자부문장 △김성작 부동산투자본부장 △박종덕 IB전략금융본부장(이상 전 BNK투자증권) △남궁주 IB투자부장(전 흥국증권)을 영입했다.
부동산 PF 조직을 확충해 나가면서 한양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비율을 0%로 유지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부동산 PF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신년사에서 임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 내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임 대표는 지난 4월 경영회의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S급 인재들이 한양증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질적 변화가 시작됐고 한양증권에 빛나는 봄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2분기에도 임 대표는 사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에게 여름휴가 사용을 독려하는 임 대표는 재임 당시부터 매해 본인의 여름휴가를 모두 반납한 채 경영에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58년생인 임 대표는 1987년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부장·마케팅본부장을 거쳐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메리츠종합금융증권 고문, G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을 역임한 후 2018년 한양증권에 사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