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은 지난 2021년 9월 유로6A·B·C 엔진이 장착된 대형 트럭 4408대를 대상으로 결함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리콜을 완료한 차량은 4204대로 시정률 95.4% 수준이다. 대형 트럭 중에선 전례 없이 높은 수치라는 게 만트럭 측 설명이다. 대형 트럭은 입고부터 수리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반 승용차보다 오래 걸리다 보니 운전자들은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일을 하지 못한다. 정비에 걸린 시간은 곧 손실이라는 인식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만트럭은 성공적으로 리콜을 완수하기 위해 전국 서비스센터 중 대부분에 엔진 수리 전용 공간과 장비를 마련했다. 독일 본사에서도 리콜 센터를 평택 서비스센터에 설치하고 인력과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화물차주의 운행 휴업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한 번 방문하면 점검과 수리를 모두 마칠 수 있도록 '올인원 리콜' 방식을 채택했다.
만트럭의 이러한 정책은 화물차주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차량을 수리한 조수권씨는 "차량에 발생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은 만트럭 덕분에 안심하고 리콜을 받을 수 있었다"며 "100만㎞ 넘게 차를 탔는데 리콜 이전보다 엔진 출력이 훨씬 좋아져 만족한다"고 호평했다.
만트럭은 마지막까지 리콜 대상 화물차 운전자에게 연락해 결함 시정률 10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물론 우편까지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만트럭 용인 본사에서도 영업사원이 직접 나서 리콜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도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