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최우형號 케이뱅크, 외형 성장 가속…자존심 회복 '청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6-27 06:00:00

성장성 및 안정적 지배구조로 타 사와 차별화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인하…포용금융 실천도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번 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상장예비심사는 IPO를 위한 사전심사로,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 예비심사 통과 후 상장은 6개월 안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도 1033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년보다 80만명이 늘어난 규모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리와 상품 혜택 강화를 기반으로 여·수신도 모두 늘었다고 평가했다.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5.7%, 6.6%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년(1029억원)보다 31.9% 증가한 1357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81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배가량 불었다.

지난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는 지난해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말 최우형 은행장 취임 이후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적극적인 마케팅·제휴 등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지표도 개선되면서 IPO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케이뱅크는 생산성과 비용 효율성이 두드러진다. 올 1분기 케이뱅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7%(연 환산)로 카카오뱅크(7.33%)와 토스뱅크(3.93%)와 비교해 가장 높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도 우수하다.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억8000만원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당 이익(6640만원) 3배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6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장외 가격과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한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그대로 적용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은 그룹사 리스크와 최근 성장성 하락(대출 성장률 목표 20%→10% 하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당사만의 차별점이 부각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케이뱅크는 성장성과 안정적 지배 구조로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는 소유 분산 기업으로 오너가 없는 안정적인 지배 구조와 비용 효율적인 플랫폼 운영 구조, 대출 편의성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 공헌 활동 및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도 소홀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중·저신용자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연 1.0%p씩 인하했다. 11월에는 해당 상품 금리를 최대 연 3.3%p 낮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철저한 IPO 준비를 통해 당사의 차별적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수행하고 더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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