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엔비디아 기술 마케팅 상무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 메타위크'에 연사로 나서 로봇 시장에서의 엔비디아 역할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인공지능(AI)시대 엔비디아가 만들어 낼 신사업의 청사진'이란 주제로 연설했다. 그가 언급한 엔비디아의 핵심 역할을 '가속화'다. 그는 "복잡한 로봇 개발 과정에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엔비디아에서 제공해 개발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미 분식집과 같은 작은 사업장에서는 인력난이 시작됐다"며 "미래에는 로봇이 이 인력난을 해소할 것"이라 말하며 로봇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로봇 개발에 있어 조합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김 상무는 "어떤 사람은 A 분야에서 잘하고 또 다른 사람은 B 분야에서 잘하는 게 있듯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만들려면 조합이 필요하다"며 "앞서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힘을 쏟았다면 앞으로는 개발자들이 AI 모델을 조합하기 용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님(NIM)'을 소개했다. NIM은 쉽게 말해 각종 AI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묶음으로 엮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다. 개발자들이 AI 모델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로봇이 가상 환경을 학습할 수 있는 AI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GROOT)'를 발표한 바 있다. 그루트는 엔비디아 로봇 비전의 핵심으로, 로봇이 자연어를 이해하고 인간 행동을 관찰해 움직임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가 직접 로봇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로봇 개발 환경을 덜 복잡하게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로봇 개발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적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