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25%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030년 643억5000만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LG전자는 지난 27일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탑재한 'LG 클로이' 로봇을 공개했다. 클로이 로봇에 생성형 AI가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클로이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문객 안내, 광고, 보안, 도슨트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미리 등록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한정적이었다.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로봇은 사람과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사 질문을 스스로 생성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끌어 올렸다. 또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돌발 질문이 나와도 검색을 통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할 수 있어 질문에 보다 정확하게 답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핵심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로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차·기아의 배달로봇 '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이 그 주인공이다. 로보틱스 기술이 대거 적용된 로봇 친화형 빌딩 '팩토리얼 성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수령해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음료를 배달해준다. 주차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주차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차는 로봇 서비스를 확장해 로봇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팩토리얼 성수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로봇'도 상용화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만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 AI 플랫폼 '아이작'을 최근 공개한 바 있다. 아이작은 여러 기업들의 로봇 개발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사, 클라우드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