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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 여름날 몸 떨리는 '오한'...서울에도 말라리아 첫 경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4-07-19 17:54:57

지난해보다 빨라진 말라리아 경보...올해 위험지역에 처음으로 서울 포함

보건당국, 장마철 끝나면 모기 개체수 급증 예상...외출 시 모기기피제 사용권고

사진gettyimagesbank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말라리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보건당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19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4개 시도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하고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체계’를 도입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에서도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면서 최초로 경보를 발령하고 처음으로 위험지역에 포함했다.
 
질병청의 ‘2024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주로 경기 144명(53.9%), 인천 49명(18.4%), 서울 44명(16.5%)순으로 발생했다. 주로 경기와 인천에서 발생했던 이전과 변화된 양상으로 주의가 필요해졌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전년 대비 1주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3주차 최고 기온(27.3℃)이 평년 및 전년 대비 약 2℃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 28주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267명으로 마지막 28주에는 22명이 신규 집계됐다. 367명이었던 전년대비 20.4% 감소세를 보였지만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부터 모기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말라리아모기는 다른 모기와 다르게 전체적으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으며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와 모기기피제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라리아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37.5℃ 이상 발열환자가 병원 방문 시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신속진단검사(RDT)와 확인진단검사(현미경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하며, 신속진단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임상‧역학적으로 필요시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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