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19조원 성장한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0년 8조원에서 2028년에는 약 19조원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제약사는 탈모치료제형을 기존 입으로 복용하는 경구용에서 주사제 형태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발기부전을 비롯한 성기능장애와 두통, 위장관 통증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대웅제약, JW중외제약이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높인 약물형태 탈모 치료제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 부터 탈모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CKD-843'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36개월간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CKD-84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CKD-843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경구용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와 동일한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주사제형으로 변형한 것으로, 3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대웅제약은 위더스제약, 인벤티지랩과 함께 1개월에 1번 투약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인 'IVL3001'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전임상, 임상1상, 제품생산을 맡고 위더스제약은 생산, 대웅제약은 임상 3상과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한다. IVL3001는 2022년 호주에서 임상1상을 완료해 현재 국내 3상 진행을 예정중이며,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탈모 신약 'JW0061'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성료한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발표한 JW0061의 전임상 결과와 해외기관에서 완료한 GLP(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