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9일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미팅에는 황 사장을 비롯해 이상엽 CTO, 전병기 AX기술그룹장 등 기술·전략 임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글로벌 AI 트렌드와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앤드류 응 교수는 구글 브레인 설립자이자 바이두 전 수석과학자로, 세계 4대 AI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이날 생성형 AI의 발전이 지식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전반의 자동화 준비를 강조했다.
응 교수는 "LG유플러스의 AI 전문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AI 사업화 성공을 위해서는 차별화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사업화 우선순위 선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현식 사장은 "통신사업자로서 LG유플러스의 강점인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며 "B2C 분야의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 CC 등을 중심으로 빠른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의 협업을 통해 AI 관련 과제 발굴 및 사업화 추진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초부터 고객 체감형 AI 응용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익시젠'을 기반으로 연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황 사장은 최근 MWC 방문과 실리콘밸리 출장을 통해 AWS, 구글, 메타 등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