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공습에도 OLED 미래는 계속된다"…삼성·LGD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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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4-08-13 14:49:21

1분기 中에 OLED 점유율 밀려

AI 시대에 필요한 OLED로 승부

삼성D "저전력·센서 통합 중요"

LGD "아이패드, 새 기회 될 것"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까지 중국에 선두 자리를 뺏기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저전력·고해상도 OLED로 승부하겠다며 1위 탈환의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주요 기술을 소개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연사로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OE, 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출하량 기준 전체 OLED 시장에서 점유율 49.7%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1위에 이름을 올리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49%로 2위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AI 시대에 대비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중국의 공습을 막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창희 부사장은 AI가 탑재된 모바일과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연산 작업에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 점을 고려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OLED 기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효율적이고 수명이 긴 재료와 소자 구성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나 픽셀 제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저소비전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로 센서 통합 디스플레이도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손가락 터치 만으로 사용자의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유기광다이오드(Organic Photodiode) 내장 패널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선보인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라며 "센서를 내재화한 패널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어 AI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윤수영 CTO도 AI 기반 디지털 전환(D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CTO는 "AI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더 효율적이고 정교한 설계를 가능하게 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등 디자인 최적화를 이뤄낸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이패드를 기점으로 중소형 OLED가 IT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그 동안 노트북·태블릿 등 IT기기에서는 OLED 활용도가 낮았으나 고화질, 높은 명암비 및 유연한 디자인 등을 갖춘 OLED 등장으로 시장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OLED 발전을 위해 기업·정부·연구소 등과 유기적인 협업이 필요한 점을 역설했다. 윤 CTO는 "OLED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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