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교보생명, 실적 하락에도 본업 상승세…"보장성 강화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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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8-28 18:13:05

건강보험 등 신계약 확대 및 보유 계약 효율적 관리

"향후 건전성 관리와 수익률 제고 꾸준히 노력"

서울 종로구 소재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서울 종로구 소재 교보생명 본사 전경 [사진=교보생명]
[이코노믹데일리] 교보생명이 올해 상반기 투자손익 감소로 인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역량을 키워온 덕분에 보험손익 개선 및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제고 성과를 남겼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6075억원으로 전년 동기(6590억원) 대비 7.8% 줄었다. 급감한 투자손익이 요인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올 상반기 투자손익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투자손익은 58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20억원) 대비 32% 급감했다.

여기에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되던 수익증권이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9·IFRS17) 도입과 함께 당기손익-공정가치자산(FVPL)으로 편입돼 이자수익 뿐 아니라 평가손익 대부분이 투자손익에 반영됐다. 수익증권은 당기순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유가증권 중 하나다.

다만 본업인 보험업은 크게 선방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1905억원)보다 6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6597억원에서 6.81% 증가한 7047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CSM은 6조1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881억원) 대비 0.74% 늘어났다. 신계약 확대 및 보유 계약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게 교보생명 측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그 동안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손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회계 제도 안에서 수익성 제고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업 역량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향후 건전성 관리와 수익률 제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장단기 채권교체 매매와 경쟁력 있는 채권·대출자산 확보 등으로 보유수익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 투자를 통한 자산듀레이션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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