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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자동차 시장 꽉 잡아"…CEPA 발효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파란불' 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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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랍 자동차 시장 꽉 잡아"…CEPA 발효를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파란불' 켜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연수 기자
2024-09-02 16:06:18

한국무역협회 '한-UAE CEPA 주요 내용 및 우리 수출기업 인식 조사' 보고서 발간

국내 자동차 산업에 유리한 협정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 서명 공동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정식 서명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이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조속한 발효와 수출기업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간한 '한-UAE CEPA 주요 내용 및 우리 수출기업 인식 조사'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한-UAE CEPA는 우리나라가 UAE 국가와 처음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 협정을 통해 UAE는 한국의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 무기류, 쇠고기·닭고기·과일·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한국은 UAE의 핵심 수출품인 원유를 포함해 석유화학 제품, 대추야자 등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다.

CEPA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종은 자동차다. UAE 전기차 시장규모는 2024년 2억7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8.2% 증가해 2028년에는 9억7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자동차 업계로선 중요한 고객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對)UAE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기타 차량용 부품에 대한 관세는 발효 즉시 철폐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관세도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현재 활발히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는 UAE의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UAE 자동차 수출액은 4억8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는 등 강한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 동안 UAE 자동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국가들은 자동차 관련 CEPA를 맺지 않아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해당 협정은 UAE 외에도 중동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시도"라며 "전기차 부분에서도 국내 우수한 기술과 함께 수출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 5월 정식 서명 후 정부의 비준 동의안 제출 전 단계에 머물러 있어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관세는 수입가격(CIF) 기준으로 부과되는 만큼 관세 철폐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비중이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조사·수입자·소비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조속한 발효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수출기업들의 협정 관련 정보 및 전문적 지식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무역협회가 최근 3년간 UAE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302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UAE CEPA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35.4%)이 ‘잘 알고 있다’는 응답(12.3%)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무역협회 강금윤 수석연구원은 “UAE는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한류 효과도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수출시장”이라면서 “한-UAE CEPA 선점효과의 조기 실현을 위해 남은 비준 절차를 가속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춰 홍보 및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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