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던킨’이 300년 동안 사랑받기 위해 야심작 ‘던킨 원더스 청담’을 선보입니다. 원더스는 플래그십 스토어지만, 주변 가맹점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전초기지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10일 서울 도산대로에 위치한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던킨 원더스는 SPC그룹이 80년 가까이 축적해온 식품 R&D(연구개발) 역량과 AI(인공지능) 활용이 만난 기술 혁신 프로젝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던킨의 국내 출범 3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신규 콘셉트 프로젝트 ‘원더스’는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콘셉트 제품과 매장을 뜻한다. 단순히 새로운 맛과 제품을 넘어 가치사슬의 혁신으로 확장을 꾀한다.
허 부사장은 “가장 기본적인 원료인 밀가루부터 전분, 물, 발효에 필요한 모든 조건에 이르기까지 업그레이드했다”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에 맞춰 도넛 필링에도 대체당을 활용한 ‘로우 슈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원더스 콘셉트가 적용된 원더스 도넛은 △파운드케익이나 머핀과 비슷한 미국식 원더넛 △32겹 크루아상 생지로 만든 32레이어즈 △부드러운 도넛에 필링을 가득 채운 퍼프 등 세가지 카테고리로 선보인다. 이 중에서 퍼프는 저당 필링을 사용해 당함량을 80~90%까지 줄였다.
원더스 매장은 던킨의 미래를 책임질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바퀴의 중심축(허브)에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원더스가 지역별 거점 점포가 되는 것이다.
원더스를 수제 도넛 공급 기지인 허브키친으로 구축하고 매일 아침 새벽배송을 통해 인근 가맹점으로 도넛을 배송해 고객들이 더 많은 매장에서 프리미엄 수제 도넛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강남과 부산의 던킨라이브 매장을 원더스 매장으로 바꿨다. 던킨은 향후 인천과 충청도 지역에 추가로 원더스 매장을 출점하면서 허브키친을 삼을 예정이다. 특히 2~3년 이내로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에 던킨 원더스 매장을 낼 계획이다.
던킨이 이번 원더스 론칭을 계기로 수익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던킨 매장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065억원과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고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은 “SPC 맥분 개발팀, SPC 생명과학연구소의 발효 기술 등 80년 가까이 쌓인 연구개발 노하우를 모두 접목했다”며 “던킨 원더스에서의 고객이 느낀 특별한 경험을 가맹프랜차이로 확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