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 전공의들이 대거 현장을 떠나면서 병원의 재정난으로 미뤄졌던 신규 간호사 채용이 시작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9일, 20일에 신규 간호사 공고를 올리며 채용을 재개했다.
통상적으로 신규 간호사 모집은 매년 5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병원은 해당 시기에 채용 공고를 낸 후 하반기에 본격적인 채용을 진행한다. 그러나 올해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채용 일정이 지연돼 원래 예정된 기간보다 4개월이나 늦어졌다.
서울대병원은 10월 4일까지 모집을 진행하며 간호사 면허 소지자 또는 내년 2월 졸업 및 간호사 면허 취득 예정자 1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내달 2일까지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간호사를 채용한다. 자격요건은 서울대병원과 마찬가지로 내년 2월 기준 졸업 및 간호사 면허 취득 예정자다.다른 '빅5' 병원에서도 신규 간호사 채용을 계획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7일 신규 간호사 채용 공고를 게재하기로 했고, 서울성모병원 역시 신규 간호사 채용을 확정했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은 신규 간호사 채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어 고려대 구로·안암병원, 건국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도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빅5병원의 간호사 신규채용은 최근 간호법이 통과되면서 전담 간호사가 정식으로 인정됐고 내년 6월 시행됨에 따라 간호인력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