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협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누적 순이익 2조3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누적 기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 분기(1조1026억원) 대비 49.1% 줄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관리비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게 농협금융 측 설명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소폭 증가했지만, 비이자 이익이 1조55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며 그룹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비이자 이익 증가는 유가증권 운용 이익, 수수료 이익이 각각 10.7%, 6.6% 성장한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다소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4%와 10.09%로 전 분기 대비 0.09%p, 1.48%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로 전년 동기(0.49%)보다 높아졌다.
농협금융은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설립 목적에 맞게 농업인 지원을 늘렸다. 3분기 누적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원으로 전년(3695억원) 대비 24.0%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052억원)보다 3.2% 늘었다. 은행도 마찬가지로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그밖에 △NH투자증권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 △농협캐피탈 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 예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농업·농촌 지원 및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책무구조도 도입과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특단의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