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로 보면 물류 분야에서 매출 2조5826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을 올렸다. 국내 자동차 생산·판매 물량 감소에도 부품 수출입 물량이 늘고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해운 사업은 일부 노선에 대한 자동차 운반선 운임 조정 효과, 장기계약 기반의 가스선 및 탱커선 운항 개시 등의 영향을 받아 올 3분기 매출 1조3289억원과 영업이익 1083억원을 달성했다.
유통에선 매출액 3조5572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해외공장향 반조립 부품(KD) 물량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KD는 최종 완제품에 사용되려면 추가 조립이 필요한 부품을 말한다. 부피가 상대적으로 작아 운송과 보관 효율성이 높다.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맞춤형 조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물류∙해운∙유통 전체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한 내실 경영 덕분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총 주주수익률(TSR)을 밸류업의 핵심 지표로 삼는다는 게 이 계획의 핵심이다. TSR은 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가치(배당·주가)의 총합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실질적인 투자 성과 지표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