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조직 효율성 제고의 일환으로 인력 재배치 및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6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 또는 동일직급 장기체류자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희망퇴직 프로그램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며, 일대일 면담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각 체인 호텔의 특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지난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의 통합으로 생긴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희망퇴직을 지원한 직원에게는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2분기 내수 시장 회복으로 매출이 63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여전히 적자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롯데도 불황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롯데지주도 지난 8월 비상경영을 선언했고, 롯데온과 롯데면세점, 세븐일레븐이 차례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온은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이래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심화하는 편의점 업계 경쟁과 소비 침체 속에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고전해왔다. 2022년 48억원, 2023년 551억원 등 2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4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증가세마저 꺾이며 위기론이 대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