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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창작 생태계 확장을 모색하며 게임업계의 미래를 그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4-12-03 05:05:00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 2024 그래픽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 2024 [그래픽=스마일게이트]

[이코노믹데일리] 스마일게이트가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팬들에게 주목받는 특별한 축제를 선보이며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디게임의 지스타’로 불리는 ‘버닝비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사장 권혁빈) 주최로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단순한 전시회 이상의 의미를 담아 기존의 대형 퍼블리셔 중심 구조를 넘어 게임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하려는 스마일게이트의 의지가 엿보인다.

◆ 버닝비버의 독특한 철학...열정과 창작의 상징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 국내 인디게임 개발 환경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버닝비버’라는 이름에는 뜨거운 창작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담겨 있다.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에 쏟아붓는 열정과 물길을 만들어내는 비버의 성실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이름은 축제가 가진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통해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와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버닝비버 인디게임 앤 컬처 페스티벌 2024버닝비버 2024’를 열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 사진선재관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버닝비버 인디게임 앤 컬처 페스티벌 2024(버닝비버 2024)’를 열었다. 사진은 행사장 전경 [사진=선재관 기자]

버닝비버는 단순히 인디게임을 전시하거나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행사는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며 게임이 가진 예술적 가치와 다양한 이야기를 조명해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확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팬과 창작자가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독특한 프로그램 구성은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권혁빈 의장과 ‘스토브’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 노력

버닝비버와 함께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생태계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프로젝트는 ‘스토브(STOVE)’다. 권혁빈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주도하는 이 플랫폼은 ‘한국의 스팀’을 목표로 단순한 게임 유통을 넘어 창작자와 유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지향한다.

스토브는 기존의 대형 게임 플랫폼과는 달리 초기 단계의 창작자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구조를 자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인디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스토브는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선다. 게임 리뷰와 피드백 시스템, 커뮤니티 기능 등을 강화하며 창작자와 유저가 보다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철학은 버닝비버 운영 방식에도 반영되어 스토브에서 발굴된 인디게임들이 축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고 축제에서 얻은 피드백은 다시 스토브를 통해 구체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 창작자와 팬의 소통, 새로운 경험의 장 마련

2024년 버닝비버는 인디게임 개발자와 팬들 간 거리를 획기적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인디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함께 창작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팬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창작 과정을 이해하며 게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특히 창작자들이 직접 게임 제작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9일 열린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4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선재관 기자
지난 29일 열린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4'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선재관 기자]

한 참가자는 “평소 좋아하던 개발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창작자와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창작자와 팬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경험은 단순히 게임 전시회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내며 게임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버닝비버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단순히 축제의 성공이 아니다. 이들은 인디게임 중심의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며 게임업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하려는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로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플랫폼 지원이다.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상업 게임 시장에서 소규모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둘째로 다양성의 가치 확산이다. 인디게임은 종종 주류 시장에서 다루지 않는 독특한 이야기와 실험적인 게임플레이를 통해 신선한 자극을 준다. 이를 통해 스마일게이트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시각을 선사하고자 한다.

마지막 세번째로 인디게임의 경제적 기반 마련이다. 스토브를 통해 창작자들이 자금을 조달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경제적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버닝비버에서는 크라우드 펀딩과 퍼블리싱 계약 같은 실질적인 지원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 버닝비버가 제시하는 게임업계의 미래 방향

버닝비버는 단순히 축제의 의미를 넘어 게임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형 퍼블리셔로서 자사의 리소스를 활용해 인디게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이를 통해 게임업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버닝비버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담고 있다”며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창작자와 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버닝비버를 통해 발굴된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장기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이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버닝비버는 창작자와 팬들이 함께 게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통해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이라는 더 큰 목표를 제시하며 게임업계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 축제를 계기로 스마일게이트가 꿈꾸는 ‘버닝비버’의 불씨는 더 넓고 멀리 퍼져나갈 것이다. 그 불씨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팬들에게는 감동과 재미를 그리고 게임업계 전체에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계속해서 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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