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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2024년 140억 투자 집행 및 2025년 글로벌 투자 확대 방향 발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1-14 08:12:27

극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입지 공고히

AI, 양자 기술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집중

혁신 기술 가진 창업팀과 미래 함께 만들어갈 것

카카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벤처스가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2024년 1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극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5년에는 AI, 양자 기술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벤처스는 14일 2024년 투자 동향과 2025년 투자 방향성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4년 총 투자 건수는 21건, 총 140억원 규모로, 이 중 신규 투자는 약 120억원 규모로 집행되었다. 투자 분야는 서비스(6건), 딥테크(4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3건) 등 ICT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특히 사회 변화와 요구를 ICT 기술로 해결하려는 팀과 AI 확장성을 가진 팀에 주목했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 투자 16건 중 14건에서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투자 단계별로는 시드 단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투자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벤처스 2024 투자 동향 인포그래픽
카카오벤처스, 2024 투자 동향 인포그래픽
카카오벤처스는 2024년 ‘인사이트풀VC’와 ‘글로벌’이라는 두 가지 전략 방향에 따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 및 사회 변화를 포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에는 ‘KV 인사이트풀데이’ 온라인 세션을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e북 ‘KV 인사이트북’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 활동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미국 MIT 연구팀 기반의 FS2, 시카고 기반 컴파스, MIT와 하버드 연구팀 중심의 마그넨도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미국 현지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이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이후에는 채용, 홍보, 소프트웨어 지원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통해 투자 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김태호 대표를 초빙 기업가(EIR)로 영입하여 투자 기업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상장 기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고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두 기업 모두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참여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에는 AI 발전 가속화를 위한 전 영역과 AI 기술 적용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서비스, 로봇 등의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 AI가 도입되지 않은 산업 현장에서 AX(AI Transformation)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엔터프라이즈 분야 스타트업과 양자, SMR, 우주 관련 영역도 주목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혁신 기술과 도전 정신을 가진 창업팀과 필요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 한 해였다”며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업가들이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투자 생태계 선순환을 이끄는 데 앞장서는 벤처캐피탈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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