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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동차보험료 최대 1% 내린다…메리츠화재 '신호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5-01-22 17:38:19

3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부터 적용

금융당국 상생금융 요청 반영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0.4~1.0% 인하될 전망인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가장 먼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발표했다.

22일 메리츠화재는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내린다고 밝혔다. 최종 인하 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중순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에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사업비를 절감해 이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호탄을 날린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2024년 2월 2.1~3% 인하한 데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이다.

당초 보험사들은 매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릴 경우 영업손익이 더 악화할 것으로 판단해 손해율 방어를 위한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단 입장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을 압박하면서 결국 인하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3%로 전년 동기(79.8%) 대비 3.5%p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적정 손해율을 통상 80% 초반대(78~82%)까지로 보고 있어 사실상 이미 적자전환된 상태다. 여름엔 폭우, 겨울엔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사고가 손해율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4대 손보사의 11월 평균 손해율이 92.4%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청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자동차보험은 표면적으론 자유롭게 보험료를 책정하는 구조지만, 특성상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크게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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