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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스타벅스코리아, 매출 3조 넘어설 듯..수익성 확보는 과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5-02-04 06:00:00

2023년 매출 3조원 넘어설 듯...이마트 캐시카우 역할 기대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단 관측이 나오면서 모기업 이마트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저조한 영업이익률과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85억원) 대비 6.2% 늘었다. 2023년 4분기(7811억원) 수준의 실적만 내도 연매출 3조원 달성에 무리 없어 보인다.
 
이는 2022년 부임한 손정현 대표이사가 상품(MD), 매장 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프로모션 강화, 애플리케이션(앱) 기능 확대, 특화 매장 마련 등을 통해 고객 경험에 공들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버디패스를 론칭하며 수익 안정화에 나섰다. 버디 패스는 월 구독료 7900원을 내면 매일 음료나 디저트 등의 3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최초 구독 서비스로, 배달비 무료 쿠폰도 지급한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버디 패스 이용자들은 가입 이후 11월 평균 구매 금액과 구매 건수가 구독 서비스 론칭 전인 9월 대비 각각 61%, 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렌 오더 서비스도 개선했다. 예상 대기시간을 알려주며 주문을 취소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상품권 잔액을 적립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앱을 통해 더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나우 브루잉과 퀵 오더 서비스 및 구독 서비스 등을 개시하며 소비자 ‘락인(묶어두기)’에 주력했다. 스타벅스 앱 멤버십 회원 수는 현재 130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스타벅스는 스페셜 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경험 제공에 공들이고 있다. 스페셜 스토어는 더(THE)매장과 콘셉트 매장으로 구성됐다.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출점하거나 혹은 해당 지역에 어울리는 형태로 점포를 꾸미는 전략이다. 최근 스타벅스가 칵테일 음료 판매 시범 매장을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 일환 중 하나다.
 
국내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은 작년 말 기준 2009개로, 한국은 스타벅스 매장 수 세계 3위가 됐다.
 
승승장구만 할 것 같은 스타벅스에게도 고민은 있다. 수익성이 과거 대비 뚜렷하게 저하됐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장기간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퍼센트에 육박했지만 코로나와 유해물질 논란을 빚은 캐리백 사태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캐리백 사태가 회복된 이후에도 좀처럼 1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2393억원에서 2022년 122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1%에서 4.8%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4.6%, 2021년 45.7%, 2022년 48.8%, 2023년에는 49%에 달했다. 4년 만에 대략 5%p가량 원가비중이 커진 것이다. 국제 원두 가격과 운임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다.
 
재고자산 관리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거나 생산량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으나,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비축하고 재고를 쌓아두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함께 증가하는 경우 기업의 유동성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이란 재고 자산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재고를 떨어진 가격으로 평가함으로써 나타나는 손해를 일컫는다. 재무제표상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매출원가에 포함되기 때문에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들이 재고자산을 최대한 매출로 전환하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스타벅스의 연도별 재고자산은 △2019년 548억원 △2020년 513억원 △ 2021년 648억원 △2022년 1092억원 △2023년 889억원이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019년 1억2000만원 △2020년 18억원 △2021년 34억원 △2020년 54억원 △2023년 64억원이다. 무려 4년간 평가손실이 약 63억원 불어났다.
 
이러한 배경 속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은 사실상 ‘판매관리비’라 할 수 있다.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6%에서 이듬해 45%, 2021년에는 44%까지 내려왔다. 그러다 2022년을 기점으로 46%대로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판관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와 판촉비다.
 
스타벅스는 운영 효율화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일부 매장에 진동벨을 도입한 데 이어 키오스크 설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계주문 시 인건비 등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진동벨은 대형 매장이거나 구조상 목소리가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100여개 정도 일부 특수 매장에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이라며 “키오스크 도입의 경우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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