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광역시의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공의대 설립 방안 모색 토론회’가 지난 27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장성숙 의원과 인천대학교 지역동행플랫폼이 공동 주관해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취약지 해소를 위한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과 실행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이용갑 재능대학교 교수는 인천이 수도권임에도 의과대학과 공공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짚으며, 공공의대 설립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인구 300만 대도시의 입학정원이 89명 뿐 △전문의 수와 필수 진료과목 개설률 전국 평균이하 △감염병·항공·해상 재난 등 특수 의료수요가 높은 관문도시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해소 방안으로 △감염병 전문의·의사과학자·항공재난전문의 양성을 위한 공공의대 모델 필요 △지역 맞춤형 공공의대 설립 △병원 인프라와 메디컬 캠퍼스 조성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역의사 양성에 주력 △입학정원 중 일부는 지역 특화 분야(감염병, 항공재난, Bio-Health 등) 전문가 양성 과정 특성화 △제1·2인천의료원의 교육병원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김동원 단장(지역동행플랫폼)은 직접 일본 자치의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정구조 △학생 선발 △교육과정 △의무복무제도의 운영 사례 등을 소개하며 자치의대가 의료 인력 불균형 문제 해결의 실질적 대안임을 주장했다.
임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의사 인력의 '총량'보다 '분포'가 문제임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인재전형의 한계 △지역사회 교육의 정의 확립 △의무복무에 대한 인천시의 역할 필요 등 공공의 전원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재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현재 학생들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을 사례로 의무복무가 강제되는 의사양성에 대한 실효성을 지적했다. 이 단장은 △법적 제도 장치 마련 △병원 연계 교육 체계 △전문 교수진 및 의학교육 인프라 확보 등을 통한 정교한 운영계획 수립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윤정 시 교육협력담당관은 시의 공공의료 현실을 짚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응급의학·감염병 대응·바이오헬스 전문 인력 양성 강조 △공공의대설립 관련 법안 통과 등 정부와의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영희 시의회 의원은 “최근 소청도 주민 사망으로 주민들의 응급헬기 지원 요청을 담은 탄원서 사례처럼, 새벽에 발생한 환자가 종합병원까지 6시간이 넘게 걸리는게 현실이며 서해 5도에 내과의사 1인 배치 및 응급헬기 수송지원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도 필수의료 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숙 시의원은 “인천의 지역 필수의료 불균형 문제와 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의료계, 교육계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인천시·지역 국회의원·시의회·사회단체가 함께 필수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