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3월 말 게임업계의 신작 출시 릴레이가 마무리됐다. 'NK'로 불리며 업계 양강 체제를 구축한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인조이'를 출시하며 장르·플랫폼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의 주력 장르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들이 출시 전 부정적 시선을 딛고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부터 약 20년간 사랑받아온 원작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MMORPG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인 이 게임은 출시 6일 만인 26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 급증에 따라 신규 월드 ‘아케인’을 오픈해 서버 안정화와 최적화 작업에 나섰다. 넷마블은 4월 중 ‘낙원 쟁탈전’과 ‘광산 전쟁’ 등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개발자 노트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와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의 생활·소셜 콘텐츠를 계승해 기존 팬층을 사로잡았으며 ‘초심자 지원 프로그램’과 ‘마법 나침반’ 시스템 등 편의 기능을 추가해 신규 이용자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또한 가로·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최적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전투는 가로 모드로 커뮤니티 기능은 세로 모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출시 초기 특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 흥행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재도 일부 이용자들은 비즈니스 모델(BM)과 콘텐츠 구성 등에서 아쉬움을 제기하고 있다. 두 게임의 개발진들은 출시 전부터 “오랜 기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고 강조한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피드백 반영이 롱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