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측은 "새로운 기능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에 챗GPT와 사용자 간 훨씬 부드럽고 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도 사용자가 직접 요청할 경우 특정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은 있었으나 새 기능은 AI가 능동적으로 대화 맥락을 파악하여 기억하므로 사용자가 같은 내용을 반복해 설명할 필요가 없어진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번 기능 업데이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1년에 몇 번 너무 흥분돼 새벽에 잠에서 깨는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며 "챗GPT의 메모리를 대폭 향상했다.
이제 과거의 모든 대화를 참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을 점점 더 잘 알게 돼 매우 유용하고 개인화된 AI 시스템이 되는 우리가 정말 기대하는 방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정보 수집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우려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챗GPT 설정 메뉴에서 메모리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으며 저장된 특정 기억을 직접 관리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챗GPT에게 "기억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여 저장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대화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 임시 대화 모드 사용도 지원한다.
새로운 메모리 기능은 우선 챗GPT 플러스와 프로 등 유료 구독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오픈AI는 "현재는 유료 사용자에게 먼저 배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무료 사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규제 준수 여부 검토로 인해 해당 기능 사용이 제한되며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