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선포식에는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및 계열사의 AI 담당 임원과 팀장 약 80명이 참석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AI 기술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 가치로는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한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롯데는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하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4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케미칼은 AI를 활용한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일일 생산성을 50% 개선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 분석 및 계약 단가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와 원료 수급의 효율성을 높였다.
그룹 AI 플랫폼의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외부 생성형 AI를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멤버(Aimember)는 그룹 내에서 월평균 15만회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4월 IT 솔루션 기업 6개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외 서비스로도 출시했다. 이는 2023년 10월 출시 이후 축적된 사용 데이터와 회의록 자동생성, 보고서 자동작성 등 실무 특화 기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 기획업무를 수행하는 에임즈(AIMS)와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마트리온(SMARTLION) 역시 적용 계열사를 늘려가고 있다.
박종남 롯데지주 AI혁신TF팀장은 "그룹에서 AI 활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 정보 왜곡과 유출, 인권침해 등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윤리헌장에 기반해 AI 결과물의 리스크를 재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이 그룹의 AI 경쟁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