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금요일
맑음 서울 26˚C
맑음 부산 25˚C
맑음 대구 26˚C
맑음 인천 26˚C
흐림 광주 25˚C
흐림 대전 26˚C
흐림 울산 25˚C
흐림 강릉 24˚C
흐림 제주 28˚C
IT

[컨콜] LG유플러스, 실적으로 증명한 '엑사원·오픈AI' 투트랙으로 AI 승부수 던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8-08 18:27:42

SKT 반사이익에 2분기 '역대급' 실적

이제는 'AI', AI B2B 사업 확장 가속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경쟁사의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B2B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데이터센터(IDC)와 AI컨택센터(AICC)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유플러스는 8일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조 8444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9.9%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번 실적은 모바일 사업 부문이 견인했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 5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며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이례적인 성장의 배경에는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 가입자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이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2분기 모바일 가입회선은 직전 분기보다 9.9% 늘어난 2991만 7000개에 달했다. 회사는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 시장 변화에도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지켰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실적을 확보한 LG유플러스의 시선은 이제 AI로 향한다. 회사는 하반기 IDC와 AICC를 두 축으로 AI 기반 B2B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은 “IDC 분야에서는 기존 자체 데이터센터 역량에 더해 DBO(데이터센터 빌드·운영) 방식을 도입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IDC 사업 매출은 고객사 입주율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3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AICC 사업에서는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과 오픈AI의 GPT를 결합하는 투트랙 전략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고객 발화 인식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서비스 효율성과 매출 성장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안 그룹장은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컨택센터(AICC)를 하반기 출시하고 AIDC·AICC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AI 전략은 그룹 차원의 생태계 조성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그룹장은 “컨소시엄 내에서 K-엑사원 기반 B2C, B2B의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K-엑사원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당사의 AI 내재화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AI 친화적인 고객 경험 혁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여명희 CFO는 자사주 소각으로 총발행 주식 수가 줄어드는 만큼 “배당 총액이 전년보다 줄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당 배당은 좀 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 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효율적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방어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넷마블
종근당
한미그룹
농협
메리츠증권
kb_3
kb_2
우리은행_2
국민카드
신한투자증권
kb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여신금융협회
한화
하나금융그룹
농협
롯데
신한금융
KB
SK증권
KB_1
신한은행
우리은행_1
부영그룹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