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의 1인당 생산성 평균은 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2200만원) 대비 32.48% 감소했다.
1인당 생산성은 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금액으로 기업의 수익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직원 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가맹점수수료 인하·대출 서비스 확대로 인한 수익감소·대손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며 생산성 지표도 함께 하락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1인당 생산성은 1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8200만원)보다 10.14% 감소했으나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유지했다.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 직원 수는 2049명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순익을 기록하며 생산성 지표도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성 2위는 하나카드로 전년 동기(1억5900만원) 대비 3.38% 감소한 1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1102억원, 직원 수 717명으로 순익이 줄었지만 직원 수도 축소되면서 카드사 중 1인당 생산성이 가장 적게 감소했다.
KB국민카드·BC카드도 카드사 중 1인당 생산성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1억2500만원, BC카드는 1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의 직원 수·당기순이익은 KB국민카드 1449명·1817억원, BC카드 885명·948억원이다.
나머지 카드사의 1인당 생산성은 △신한카드 9800만원 △현대카드 7500만원 △우리카드 7200만원 △롯데카드 24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1억4500만원으로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으나 올해 실적 악화로 금액이 감소했으며 롯데카드는 직원 수 대비 적은 수익으로 타 카드사 대비 생산성 지표가 낮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급이자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순익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내부 정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